"식약청 오송 이전, 사무실만 옮긴 것 아니다"

노연홍 청장 "이전 계기 식·의약 강국 도약"
  • 등록 2011-02-17 오후 3:51:41

    수정 2011-02-17 오후 6:21:44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11월 충북 오송으로 이전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선진국 수준의 식·의약품 안전관리 시스템 장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연홍 식약청장은 17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1년 식의약 CEO 열린마루`에서 "식약청의 오송 이전을 사무실을 옮기는 것만으로 격하시키고 싶지 않다"며 식약청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했다.

노 청장은 "이번 오송 이전을 계기로 2013년까지 선진 인프라를 확립하고 2020년까지 세계5대 식·의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노연홍 식약청장
세계 최고수준의 식의약품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국국민건강보호·증진과 식의약 안전확보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식약청은 우선적으로 사전 예방적 위해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새로운 위험에 대한 안전기준을 신설·개선함으로써 `완벽 예방`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식의약 위기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진화된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대응 시스템도 마련중에 있다.

이러한 위기 대응 시스템 장착을 위해 국내외 식의약 지원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식의약 신기술 개발과 안전지원 강화하겠다는 게 식약청이 내놓은 주요 전략이다.

노 청장은 식품·의약품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 신성장동력 산업 지원을 위해 맞춤형 개발 전략을 지원하고 첨단 임상관리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를 위한 허가심사 체게도 효율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으로 생산유발 효과를 증대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노 청장은 "식약청은 식의약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이지만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A부터 Z까지 바꾼다`는 원칙으로 규제 개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김정우 종근당 사장, 김광호 보령제약 사장 등 CEO 30여명을 포함, 총 25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노연홍 청장이 식약청의 전반적인 식의약 정책을 소개했으며 식품,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6개 분야별 간담회를 통해 각 분야별 정책방향을 소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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