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선물 혼조..실적에 주목

  • 등록 2005-10-04 오후 9:58:37

    수정 2005-10-04 오후 10:02:31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4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다우와 나스닥지수 선물이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 선물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나스닥 선물은 하락반전했다.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휴렛패커드의 경쟁자 렉스마크는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했고, 스미스바니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미국 최대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의 투자의견을 낮췄다. 유럽 최대 정유업체인 BP도 허리케인 악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전일 주식시장을 지배했던 화두도 여전히 투자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허리케인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록,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며 안도와 우려 사이의 줄다리기도 더 강해진다는 논리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8시55분 현재 S&P500 선물은 0.80포인트 높은 1232.60,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0.50포인트 낮은 1618.00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0.73달러(1.12%) 낮은 배럴당 64.7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BP-렉스마크 실적 악화..P&G 투자의견 하향

유럽 최대 정유업체인 BP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악영향으로 3분기 7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BP는 3분기 보수 비용, 수익 기회 비용 등 허리케인 관련 비용이 세전 기준으로 7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멕시코만 설비 가동 중단으로 일일 생산량이 2분기 410만배럴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프린터업체 렉스마크(LXK)는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경고를 내놨다. 렉스마크는 3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40센트~50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 95센트~1.05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3분기 매출도 4~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증권 부문인 스미스바니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생활용품업체 프록터&갬블(PG)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목표가격도 61달러에서 59달러로 낮췄다.

JP모건은 이스트만 코닥(EK)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내렸다. 디지털 사업부의 이익 구조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에너지업계 M&A 지속..체사피크 가세

에너지 업계의 인수합병(M&A)도 계속되고 있다. 전일 NRG 에너지가 텍사스 젠코 인수를 밝힌 데 이어 이날은 체사피크 에너지(CHK)가 나섰다. 체사피크는 컬럼비아 내츄럴 리소시스를 22억달러에 현금 인수할 것이며 부채 7500만달러도 떠안겠다고 밝혔다.

◆GM-포드, 신용등급 추가햐향 가능성

거듭되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양대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F)는 신용등급 추가 하락 위기에 몰렸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GM과 포드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

S&P는 현재 `BB`인 GM과 `BB+`인 포드의 신용등급을 재검토 중이며 추가로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실 덩어리로 전락한 양사의 미국 영업과 고공행진을 지속중인 국제 유가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달 말 피치가 올들어 두 번째로 GM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데 이어 S&P까지 가세할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야후도 디지털 도서관 설립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에 뒤이어 야후(YHOO)도 디지털 도서관 분야에 발을 들인다. 야후는 인터넷 아카이브, 캘리포니아 대학, 토론토 대학, 영국 및 여타 국가의 내셔널 아카이브들과 함께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서들을 디지털화한다고 보도했다. 디지털화된 자료들은 그룹 웹사이트(opencontentalliance.org)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선마이크로 시스템즈(SUNW)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캇 맥닐리와 구글(GOOG)의 CEO 에릭 슈미트는 기자회견을 갖고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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