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 ‘암사종합시장’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더해질지 주목된다. 지난 8월 별내선이 개통한 가운데, 서울 강동구가 암사종합시장 활성화를 위해 역명병기 사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 (사진=강동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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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자치구에 따르면 강동구는 지난 9월 암사종합시장 상인회로부터 역명병기 요청을 받은 이후 지난 11월에는 암사역 반경 500m 이내 주민 및 상가를 대상으로 주민 의견조사를 진행했다. 총 601명이 응답한 결과 찬성 505명(84%), 반대 96명(16%)으로 긍정적 여론을 확인했다.
이번 병기 추진은 암사종합시장 활성화를 위한 목적이 크다. 앞선 별내선 개통으로 남양주와 구리 등 인근지역의 강동 접근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점포 수 121개, 면적 5136㎡의 거대 전통시장인 암사종합시장을 함께 적어 전통시장 홍보 효과를 창출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암사역 1번 출구는 암사종합시장 입구와 약 100m 거리로, 도보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미 지난 1991년 병기하기 시작한 회현역·남대문시장을 비롯해 서부정류장역·관문시장(대구), 월드컵경기장역·노은도매시장(대전), 석남역·거북시장(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시장명을 부역명으로 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특히 별내선 연장구간 내에 위치한 구리역도 ‘구리전통시장’이라는 역명을 함께 쓰고 있다는 점이 강동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는 내달 중 시 지명위원회에 안건 상정을 요청, 1분기 내에 지명위원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역명병기 유상판매를 진행하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계약을 갱신하면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다. 반면 지명위원회를 거치면 새로 이름을 새겨넣는 시설물 개량비를 한 번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적 부담도 적다. 다만 아직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구 측 입장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별내선 개통에 따라 남양주, 구리 등 인근 지역에서 강동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암사역·암사종합시장 역명 병기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