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면 되게하라"…특전사, 파도 뚫고 해상 은밀 침투 훈련

특전사 귀성부대, 32사단 해안경계부대와 2주 훈련
해상 은밀 침투 및 침투 장비 운용 능력 검증
해상척후조 교육 이수한 베테랑 요원들 노하우 전수
  • 등록 2024-08-01 오후 1:21:22

    수정 2024-08-01 오후 1:21:2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특전사 귀성부대가 해상 특수작전능력 배양을 위한 해상침투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은 1일 “특수전사령부 예하 귀성부대가 지난 7월 22일부터 2주간 충남 태안 안면도 일대에서 해상침투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특전대원들의 적지 해상침투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다. 전시 해상은밀침투능력과 침투장비 운용능력 검증을 중점으로 특전부대 150여 명과 고무보트 등 장비 20여 종이 투입됐다.

특전대원 뿐만 아니라 지역방위사단인 32사단 해안경계부대와 연계해 상호 대항군 역할을 수행하는 ‘적이 있는 훈련’을 실시했다. 또 특수전학교에서 해상척후조 교육을 이수한 부대의 베테랑 특전대원들이 참가해 부대원들에게 해상은밀침투 노하우를 공유했다.

귀성부대 특전대원들은 본격적인 침투훈련에 앞서 폭염과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PT체조와 오리발차기, 5㎞ 해안 달리기 등으로 체력을 단련했다. 팀별로 호흡을 맞춰 맨몸 수영, 스노쿨 수영을 실시하고 수상·수중에서의 단계별 해상침투훈련 절차를 숙달했다.

이후 실제 훈련에서 ‘적지 해상침투 명령’을 하달하자 해상은밀침투 작전이 시작됐다. 특전대원들은 고속 고무보트를 이용해 몰아치는 파도를 뚫고 목표를 향해 기동했다. 선발대인 해상척후조 요원들이 특전대원 특유의 담력과 고도의 기술을 활용해 해안으로 침투한 후 진입 예정지역의 위험요소를 제거했다.

곧바로 원해에서 대기 중이던 본대가 해상척후조 유도에 따라 작전지역에 접안 후 목표지점을 탈환하면서 훈련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해안경계부대 장비를 활용해 침투하는 대원들의 모습을 실시간 관찰·평가해 훈련의 실전성을 더했다.

훈련을 지휘한 정해영 대대장은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유사시 해상침투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훈련이 곧 작전, 작전이 곧 훈련이라는 신념과 전사적 기질을 바탕으로 적을 압도하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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