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금리 3.9% 하회, 5거래일 만에 하락[채권마감]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8% 하회
외국인, 국고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 전환
호주 등 주요국 국고채 금리도 하락
"최근 급등세에 따른 전형적인 '숨고르기' 장세"
  • 등록 2023-09-08 오후 5:02:16

    수정 2023-09-08 오후 5:02:1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8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그동안 급등세에 대한 숨고르기 장세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 구분 없이 4~7bp 가량 하락했다. 특히 장기 금리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지난 4거래일 동안 장기 금리 상승폭이 컸던 만큼 하락 되돌림 폭도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마켓포인트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4.2bp, 5.2bp 하락한 3.825%, 3.795%에 최종 호가됐다. 5년물 금리는 5.6bp 하락한 3.837%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7.4bp나 하락해 3.895%를 보였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5.8bp, 6.4bp 떨어진 3.817%, 3.754%에 최종 호가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지난 4거래일 동안 각각 무려 15.8bp, 19.1bp 상승해 3.8%, 3.9% 중후반대를 상회했으나 이날 하락하며 3.8%, 3.9%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전 고점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그 선을 넘기에는 부담이 큰 모습이다.

국고 선물도 상승했다. 국고 3년 선물(KTB)은 13틱 오른 103.29에, 국고 10년 선물은 68틱 상승한 109.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5거래일 만에 순매수세가 나왔다. 외국인은 KTB에서 7700계약, LKTB에서 4600계약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다수 주요국이 하락세를 보였다. 호주 10년물 금리도 8bp 가량 하락한 4.08% 수준을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는 아시아장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8일(현지시간) 새벽 3시 50분께 미국 2년물 국채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각각 1bp 넘게 하락한 4.94%, 4.235%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이 숨고르기 장세의 바탕이 됐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했다.

한 은행 채권운용역은 “미국 시장 지표를 따라가고 있다”며 “지난 4거래일 동안 올랐으니 이날은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났지만 추후 채권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더욱 더 어려워진 모양새다. 다음 주 수요일 미국의 8월 물가지표가 우리나라 8월 물가지표처럼 급등세를 보일 위험이 큰 데다 국제유가 상승세까지 더해져 국고채 금리의 상승을 자극할 재료들이 산적해 있다. 그렇다고 국고채 금리가 전 고점 수준에 다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 베팅을 하기도 어려운 모습이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를 경우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그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올라 안착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고 과감하게 아래로 방향을 틀기에는 상승 재료에 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가 9~10월에 집중돼 있는 점 등이 9월 위기설을 자극하며 투자 심리를 누르고 있다. 경제 펀더멘털만 보면 저가 매수가 들어오기 충분한 장이지만 적극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럽다. 또 다른 은행 채권운용역은 “유가를 유심히 보고 있다”며 “지금은 관망세”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