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승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지난 11월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산업은행 이전 시도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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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강석훈 산은 회장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를 추진하고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감사원에 강 회장 감사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을 이날 받기 시작했다. 6일까지 서명을 받아 오는 12일 감사원에 청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노조가 추진하는 청구 사항은 △공공기관 사무처리에 대한 감사 △부패행위에 대한 감사다.
우선 △법률에 명시된 절차를 위반해 산은의 건전한 경영을 해치면서 산은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이전준비단’을 설치한 점 △강 회장이 산은법 및 정관을 위반해 산은 본점 일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문서를 결재한 점 △강 회장이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은 결산자료를 외부공시하는 등 임원 직무를 게을리한 점 등에서 사무처리 감사가 필요하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부패행위 감사가 필요한 근거로는 ‘이전준비단’에 예산을 배정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공공기관 예산을 낭비한 점을 들었다. 또 부산에 임원 집무실을 설치하고 출장비를 수령하는 등 공공기관 예산을 허투루 썼다고 밝혔다. 강 회장 근태가 불량하고, 임원의 대내 평판 관리를 위해 사내게시판 게시글 삭제 및 제보자 색출 시도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산은 노조는 “불법 조직개편에 기반한 동남권 인사발령 시 쟁의권 행사, 전직명령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인사발령 취소 본안소송 등 법적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