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인 김윤수 씨가 2일 오후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 故김윤수 씨(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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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에 태어난 김윤수 보유자는 제주도에서 ‘큰 심방(무당)’으로 널리 이름을 떨친 김정호의 증손자다. 조상 대대로 무당의 신분을 이어받아온 세습무 집안의 자손이다. 소년 시절 신병을 앓다가 16세 때부터 심방인 큰어머니와 함께 굿판을 다니면서 굿을 익혔다. 29세부터는 굿을 주재하면서 차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안사인, 진부옥 등 제주지역의 큰 심방들과 활동하면서 심방의 자질을 키워나갔다.
1984년에는 칠머리당영등굿의 전수장학생으로 선정됐다. 1987년에는 이수자로, 1990년부터는 전승교육사로 활동하다가 마침내 1995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2대 보유자로 인정돼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또한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의 회장으로서 정기공연, 전수교육 등 영등굿의 보전과 지속적 전승을 위해 헌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용옥씨와 아들 김병삼·병철씨, 딸 김진희 씨가 있다.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9월 8일 오전 10시, 장지는 천왕사 납골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