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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Shopee)를 포함해 최소 6개의 스타트업들이 최근 정리해고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쇼피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음식배달 및 지급결제 부서,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팀의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디지털 자산 관리업체 ‘스태시어웨이’(StashAway)는 5~6월 전체 직원의 14%를, 말레이시아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이프라이스’(iPrice)도 이번 달 20% 인원을 감축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교육 기술 회사인 ‘제니우스’가 200명 이상의 직원을,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260명 이상을 각각 해고했다.
이같은 정리해고 물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조달 환경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회사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자금조달은 가급적 피하고 있으며, 조달시 통상 12~18개월로 설정했던 상환기간도 최근엔 18~36개월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벤처 캐피털 업체 퀘스트 벤처스의 제임스 탠 매니징 파트너는 “기업가치가 하락했고 차입 비용은 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다음 자금조달 때까지 비용을 절감하며 침체 극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 기업이야말로 위기극복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