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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은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현재 SK그룹 지주사인 SK(034730)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위해 기존 총발행주식수(6500만주)의 30% 수준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구주매출과 신주발행 비중은 32%(626만5060주)와 68%(1331만3250주)로 결정했다.
공모가밴드(3만6000~4만9000원)를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2조8200억원에서 3조8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구주매출로 SK(034730)에는 2255억~307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고,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으로 4793억원에서 6523억원의 신규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상장을 위한 유상증자로 SK바이오팜의 총발행주식수는 7831만3250주로 늘어난다.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75%(5873만4940주)로 다소 낮아지지만 평가금액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SK는 1분기보고서 기준 SK바이오팜 100% 지분가치를 4787억원으로 계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모가를 기준으로 SK의 SK바이오팜 보유지분 가치는 2조1145억원에서 2조87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부가에 비해 최소 4.3배나 늘어나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신약 판매를 시작했고, 유럽에서도 신약판매 허가를 심사 중에 있다”며 “신약개발업체의 성공적 사례에 비해 공모가격이 다소 낮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수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감안할 때 상장 후 주가는 계속 주목받을 것이며, 구주매출을 최소화한 SK 입장에서도 상장 후 주가상승이 지주 가치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은 유상증자 주식 가운데 20%를 우리사주에 우선배정했고, 80%를 일반공모한다. 6월 17일 수요예측을 거쳐 6월19일 공모가가 확정된다. 우리사주 청약일은 6월 23일, 일반공모 청약일은 6월 23, 24일 양일간 진행된다. 납입일은 26일이다. 대표 주관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1238억원에 영업손실 792억원, 당기순손실 71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엔 매출 39억원, 영업손실 651억원, 순손실 66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