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망언자, 전두환의 하수인" 강력 성토

11일 최고위서 일제히 비판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출당 공식 요구
"5·18 폄훼, 조직적인 헌정 파괴 시도"
  • 등록 2019-02-11 오전 11:08:16

    수정 2019-02-11 오전 11:08:16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1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방미중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자유한국당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세 의원의 망동에 대해 당장 국민앞에 사과하고 출당 조치 등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발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한국당에 요구한다”고 규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5·18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한국당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심 보여야 한다”며 “야3당과 공조를 통해 망언한 의원들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를 추진하겠다. 뿐만 아니라 형사적 처벌에 대한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망동은 일시적인 것, 우연한 것이 아니라 대단히 반복적이고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헌정파괴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해 많은 의원들이 발의한 5·18 민주화운동 날조·왜곡·모욕·비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강력처벌하는 내용의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섭 최고위원은 “이미 역사적 판단이 끝난 5·18 민주화 운동을 한국당 의원들이 자꾸 폄훼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다”며 “다음달 11일 열리는 전두환 재판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한국당이 세 의원을 출당조치 하지 않고 비호한다면 대다수 국민은 보수 탈 쓴 전두환의 하수인이자 군사 독재정권 잔당으로 치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 역시 “공청회에서 전두환이 영웅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며 “(한국당은) 민주주의와 주 거리가 먼 정치인을 영웅이라 칭하고, 그가 정치를 하는 나라가 이상적인 나라라고 생각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역사 왜곡과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것도 모자라 제1야당 의원이 ‘폭동’, ‘괴물 집단’을 언급하고 결국 전두환이 영웅이라는 주장 까지 나왔다”며 “한심판 작태”라고 했다. 설 의원은 회의 후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에 고소·고발을 일임해 사법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등 법적 검토를 거쳐 가능한 것은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 “5·18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역사적 현실에 대해 다양한 주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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