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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월부터 정식서비스에 돌입한 ‘집합형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의 명칭을 ‘일렉트로 하이퍼로’ 잠정 결정했다. 브랜드화를 해야 고객들의 인식도가 높아져 실제 사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마트가 운영 중인 체험형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 마트’와 비슷한 명칭을 채택한 것은 전략적인 의도가 숨어있다는 평가다.
일렉트로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과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젊고 감각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
다만 일렉트로 하이퍼 브랜드를 전기차 충전소 이외로 확장해 활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
이마트의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는 여러 대의 전기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100kwh급)’ 전기차 충전소다.
현재는 이마트 속초점과 강릉점, 검단점, 구미점 등 4곳에 각각 9기씩 운영 중이다. 1기당 차량 2대(총 18대)를 충전할 수 있다. 오는 11월 성수점, 죽전점, 광산점, 제주점, 신제주점, 서귀포점 등 6개 점을 추가해 연내 10개 점에 적용하는 게 목표다. 이후 매년 30개 이상씩 늘려 2021년까지 이마트 140여 개 전 점을 비롯한 신세계 그룹사 영업장에 총 1100기의 충전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기차는 구매력 높은 얼리어답터(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 보는 사람)들이 세컨드카(두 번째 차)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향후 우리가 잡아야 하는 잠재 고객”이라며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우리가 원하는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