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 영결식, 오늘(18일) 학교장으로 엄수… 장지 비공개

  • 등록 2016-01-18 오후 2:37:26

    수정 2016-01-18 오후 2:37:26

18일 오전 성공회대학교에서 고 신영복 교수의 영결식이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18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서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영결식이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성공회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 지인, 일반 시민을 포함한 6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6일 차려진 빈소에는 이날까지 모두 7850여명이 찾았다.

일반 시민뿐 아니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노회찬 전 의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도 조문을 표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던 고 신영복 교수는 교관으로 일하던 1968년 ‘통일 혁명당’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당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는 20여년을 복역했다. 1988년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으며 1998년 사면복권됐다.

고 신영복 교수는 감옥 생활에서 느낀 한과 고뇌를 편지와 글로 풀어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펴낸 뒤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1·2’ ‘강의 - 나의 동양 고전 독법’ ‘처음처럼’ ‘변방을 찾아서’ 등 활발한 저술활동을 했다.

1989년 성공회대학교에 임용해 정치경제학, 사회과학입문, 중국고전강독을 강의하던 고 신영복 교수는 2006년 성공회대에서 정년퇴직한 뒤에도 석좌교수로 강의를 이어갔다.

고 신영복 교수는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시작했는데 지난 15일 오후 11시47분쯤 향년 75세의 나이로 결국 생을 마감했다.

고 신영복 교수의 시신은 영결식이 끝나고 벽제 시립 승화원으로 옮겨져 화장됐다. 장지는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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