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학벌과 학점, 토익 점수 외에 외모도 취업 스펙 중 하나로 인식되면서 하반기 채용을 겨냥한 취업성형을 준비하려는 것이다. 특히 방학 기간에는 수술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완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형 적기로 여겨지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형 부위는 코다. 얼굴 중앙에 위치해 얼굴 전체의 밸런스를 잡아주면서 모양과 크기 등에 따라 다양한 인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녀직장인 65.8%가 성형을 원한다고 응답했고 그 중 코 성형이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박양수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동양인의 코는 대부분 콧대가 낮고 코끝 윤곽이 뚜렷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둔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면접은 짧은 순간 상대에게 뚜렷한 인상을 줘야 하는 만큼 방학을 앞두고 취업준비생들의 코 성형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코 성형은 절개방법에 따라 개방형과 비개방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개방형 수술은 콧구멍 안쪽과 코 기둥 사이를 절개하는 수술법으로 육안으로 코 안쪽 구조를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비개방형 절개는 코 안쪽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흔적 없이 코 성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코 안쪽 작은 공간을 통해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노하우가 축적된 곳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개인의 코 모양에 따라서 융비술 또는 코끝 성형술로 코 모양을 교정하게 된다. 융비술은 가장 일반적인 성형방법으로 실리콘 등 보형물 삽입으로 콧대를 높이고 비중격과 귀연골을 이용해 코끝을 높여주는 수술을 병행한다. 콧대가 높은 경우에는 코끝 성형술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볼 수 있지만 코끝 성형술의 경우 코 기둥 지지대 삽입으로 코끝 높임 효과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때 입술과 코끝의 이상적인 각도를 통해 세련된 이미지로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박 원장은 “단순히 코만 높게 하거나 유행에 맞는 모양으로 성형하게 되면 추후에 재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며 “재수술은 첫 수술만큼 효과를 내는 게 쉽지 않고 비용대비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처음 수술을 고려할 때부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코 모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