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츄럴엔도텍 임원들이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주가가 급락할 것을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했는지에 대한 감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만약 임원들이 식약처의 조사 사실을 알고 주식을 팔았다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의 공시 내역과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며 “한국거래소로부터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통보받으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표이사와 임원들도 작년부터 주식을 팔아 현금화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등기임원 이권택 연구소장은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물량을 포함, 약 37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고 김철환 영업본부장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물량을 포함, 1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를 위해 원료를 수거해간 시점에도 임원들의 주식 매각은 이어졌다. 김철환 본부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차례에 걸쳐 1만주를 주당 7만 3412원에 장내매도했다.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신주 26만 4600주가 상장되는 다음 달 11일에는 물량부담으로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소액주주들만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