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일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부실을 메꾸기 위해 523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 성공 여부도 관심사지만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할 몫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참여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GS건설은 허창수 회장이 지분 11.80%를 비롯해 허씨 일가와 계열사가 30.42%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GS네오텍과 남촌재단이 각각 1%도 안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GS 오너가의 회사라 해도 무방하다.
11.8%를 보유한 최대주주 허창수 그룹 회장에게 508억원이 배정됐다. 허진수 GS칼텍스 부사장(5.8%)은 250억원, 허정수 GS네오텍 회장과 허명수 GS건설 부회장도 각가 191억원과 156억원의 사재를 털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허명수 부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어 대주주 일가가 유상증자 참여로 책임경영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객관적 여건도 대주주의 참여를 점치게 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해외 사업장 손실 반영으로 937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사업장에 대한 손실 반영은 대부분 마무리에 돌입했지만, 올해는 국내 주택 부문에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쉽지 않은 경영상황을 이어갈 전망으로, 대주주 일가가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일가가 만족할 수준의 자금 지원을 해야 GS건설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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