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열흘 전만 해도 10만원대 초반에서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계속된 랠리에 어느새 11만원을 훌쩍 넘었다. 포털주 가운데 유독 외국인의 총애를 받고 있다. 증권가는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다음에 대해 하반기에는 기대를 걸어도 좋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음은 전 거래일 대비 0.62%(700원) 상승한 11만4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6거래일째 계속된 강세로 이 기간 주가는 10% 정도 뛰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돋보인다.
이날 매수세가 좀 사그라졌지만, 랠리를 지속한 지난주 내내 외국인은 하루 평균 3만7000주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매수 금액은 203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업체 NHN 주식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도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시장이 주목하는 다음의 투자 매력은 경기 둔화에도 탄탄한 실적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검색광고 대행사 계약 이슈는 검색광고 분야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크게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에 따른 관련 검색광고 매출 증가와 현재 진행 중인 사업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게임사업 등에서도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다음의 랠리를 이끌어 온 외국인의 매수세도 당분간 현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국인이 포털업계 대장주인 NHN보다 국내 시장에서의 다음의 안정적 성장성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검색광고시장 등에 집중하는 다음과 달리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등을 앞장세워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이나 NHN이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모두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단기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포털주 가운데 다음이 가장 돋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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