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업체인 어플라이드파이낸스그룹은 배런스가 기술주에 대해 투자할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 것에는 공감하지만 종목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배런스는 최근 20개의 기술주에 대해 시장 가치에 따라 매수 혹은 매도 의견을 낸 바 있다.
어플라이드의 리서치 디렉터인 레이프 리센데스는 "배런스는 시스코에 대해 주가가 낮다는 이유로 `매수` 의견을 낸데 반해 우리는 주가가 높다는 이유로 `매도` 의견을 냈다"며 "더 정확한 리포트를 통해 배런스와 같은 무기력한 리포트를 누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렛패커드에 대해서도 배런스는 긍정적인 의견인 반면 어플라이드는 그저 그렇다는 반응이다.
어플라이드는 미국의 29개 컴퓨터 및 주변장치 제조업체들에 대해 아직은 매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컴퓨터 관련업체들이 다른 기술주에 비해 비싼 상태이며 가격메리트가 없다는 이유.
실제 어플라이드의 투자실적은 상당히 좋다고 CBS마켓워치는 보도했다. 어플라이드가 고른 가장 평가절하된 업체들과 과대평가된 업체들은 동종 업체에 비해 재무성과에서 각각 4~6.8% 올랐고 떨어졌다.
어플라이드의 평가기준은 이익이 부채 및 자본에 대해 지불하는 금융비용을 초과하는 정도와 경제적 마진이다.
또 시스코시스템즈와 에뮬렉스,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 EMC 등에 대해서는 매출액 성장률과 캐시플로우 마진, 자산효율성, 동종업계와 비교한 이익률, 가격모멘텀, 경영효율성 등도 고려했다.
평가결과 어플라이드는 컴퓨터와 주변기기 업체들의 경제적인 마진은 제로에 가깝다고 단언한다. 시스코 등의 업체들이 자산을 기반으로 매출 급성장을 이뤘던 90년대 중반 컴퓨터 업체들의 투자자본 대비 경제적인 마진은 8%였다.
지난해 컴퓨터 관련업계의 매출액 증가율은 13년이래 최저치였다. 자산은 2% 줄었고 매출액 증가율과 캐시플로우 마진, 자산효율성은 1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레이프 리센데스는 "컴퓨터 업체들의 CEO와 CFO가 비용을 줄이고 비수익 사업부문을 정리하면 내년 경제적 마진이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