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베트남 거점 케이블·희토류 사업 성장 본격화

  • 등록 2024-10-30 오전 10:25:16

    수정 2024-10-30 오전 10:25:16

LS에코에너지는 다양한 송전망에서 필요한 케이블 공급을 본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사진=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유럽 전력 수요에 힘입어 일반 배전 케이블, 고전압 케이블 등의 판매확대에 나선다. 또한 희토류 기술력 확보를 통한 베트남 생산이 구체화하고 있어, 대(對)중국 원자재 공급망 구축 모멘텀도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LS에코에너지는 케이블 분야에서 미국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어 여러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춘 상황이기에 더욱 성장이 기대되는 형국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LS에코에너지


◇ 베트남을 거점으로 세계로 입지 확장


LS에코에너지의 강점은 중압·저압 등 일반 배전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HVDC 케이블 등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는 데 있다.

▲초고압 케이블은 대단위 도시 및 공단 송전망 구축시 필요하며 ▲일반 배전 케이블은 저전력을 사용하는 건물, 공장 등서 사용된다. 또한 ▲HVDC 케이블은 해상풍력발전설비서 생산하는 전력을 내륙으로 끌어오는 데 사용된다.

초고압 케이블은 베트남 하이퐁에 자리 잡은 LS에코에너지 자회사 LS-VINA에서 생산된다. 일반 배전 케이블은 LS-VINA 및 같은 LS에코에너지 자회사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LSCV에서 생산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8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을 발표해 오는 2030년까지 각 지역의 도시화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트남 발전 설비용량은 2025년 102기가와트(GW)에서 2045년 277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베트남 전력 케이블 시장 성장 전망 또한 연평균 13%에 달한다.

우호적인 사업여건이 조성되면서 LS에코에너지의 실적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 재생에너지 공급, 인공지능(AI) 산업 발달에 따른 전력 수요 등이 잇따르고 있어 다양한 케이블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S에코에너지는 모회사 LS전선과의 협력으로 아시아·유럽·미국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의 LS에코에너지 실적. 사진=LS에코에너지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4분기 매출 1998억원, 영업이익 72억원 ▲올해 1분기 매출 1799억원, 영업이익 97억원 ▲2분기 매출 2326억원, 영업이익 147억원 ▲3분기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배트남서 시작된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에 따라 배전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등의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당 정책에 따라 베트남서 전력망 구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일반 배전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전신주를 땅에 묻는 지중화사업이 진행되면서 고전압 케이블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1위 종합전선회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국가전력개발계획 정책에 따른 지속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형국이다.

이어 그는 “랜 케이블(UTP) 수출 증가는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UTP 수출은 대부분 북미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향 고객사에 대해선 별도로 사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상헌 연구원은 “UTP의 경우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덕분에 LS에코에너지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UTP는 데이터센터, 관공서, 고층 빌딩 등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LS에코에너지는 해저케이블 사업역량을 확보키 위해 지난 8월 영국 북동부에 소재한 타인(Tyne)항과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항만 인근 약 15만4711㎡(4만6800평) 부지서 HVDC 케이블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며 오는 2027년 준공 및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구축하고 있는 희토류 공급망. 사진=LS에코에너지


◇ 미래 먹거리 희토류 사업 준비도 탄탄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말 기존 LS전선아시아에서 LS에코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해 제2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에 대한 일환으로 올해 초 LS에코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베트남 광산업체 ‘흥틴 미네랄(Hung Thinh Minera)’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LS에코에너지는 이 계약을 기반으로 2025년부터 연간 500톤 이상의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및 LS에코첨단소재 등에 공급해 희토류 공급망을 완성할 예정이다.

LS그룹사인 LS에코첨단소재는 희토류 산화물 네오디뮴 1000톤 규모를 공급받아 영구자석을 생산해 완성차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물량은 전기차 약 50만대에 적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지난 6월 LS에코에너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희토류 정제 기술’을 확보했다. 8월은 모회사 LS전선과 ‘희토류 및 전기구동계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련 역량을 강화했다.

한편 베트남에는 2만2000만톤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어 글로벌 2위 희토류 보유국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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