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경기 수원정·3선)가 자신의 지역구 경선에서 공천 탈락한 후 현역 평가 ‘하위 20%의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며 하루 만에 승복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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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랑하는 수원 영통구 시민, 당원 여러분. 제게 큰 지지를 보내주셔서 이길 수 있었지만 하위 20%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면서 “부족한 저의 탓이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야간에 제4~6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그는 “제가 하위 20%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 민주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라며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박광온을 지켜달라는 호소도 하고 싶었지만, 합당한 결정이 아니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묵묵히 감내하는 것이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여겼다”면서 “총선은 통합해야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한다. 어떻게든 당의 통합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민주당의 견고한 통합과 담대한 변화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을 찾겠다.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선관위원장이 전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발표한 제 4~6차 경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2인 경선으로 치러진 경기 수원정에서 친명(親이재명) 성향의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 비명(非이재명) 3선 현역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꺾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