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괌 강타 태풍 영향 200㎜ 넘는 폭우…신칸센 운행 중단

2호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폭우 피해
주민 대피 지시·도쿄-신오사카 신칸센 운행 중단
  • 등록 2023-06-02 오후 7:58:04

    수정 2023-06-02 오후 7:58:04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미국령 괌을 강타한 후 북상하고 있는 제2호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는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는 주민 대피 지시가 내려졌고 고속철도인 신칸센이 멈추기도 했다.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일본 도쿄 해상으로 접근하면서 2일 한 도쿄 시민이 우산으로 거친 비바람을 막으며 힘겹게 길을 가고 있다. (사진=AP)
2일 NHK 등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가 이날 오후 일본 규슈의 남쪽 바다를 지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나고야시가 있는 아이치현과 시즈오카현, 미에현에 집중 호우가 내렸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24시간 관측 사상 최다인 222.5㎜의 폭우가 내렸다. 아이치현과 시즈오카현, 미에현 일부 지역에는 이날 오후 1시간 동안 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시즈오카현 이와타시는 폭우로 시내를 흐르는 하천이 범람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가장 높은 경계 수준인 경계 레벨 5단계 ‘긴급안전확보’를 발령하고 시내 411가구, 1091명을 대상으로 대피를 지시했다.

많은 비로 이날 오후 5시쯤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고속철도 도카이도 신칸센의 상하행선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태풍이 도쿄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3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도쿄가 포함된 간토코신과 도카이, 시코쿠에는 최대 250㎜, 오사카가 있는 긴키에는 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3일까지 일본 서부에서 북부에 걸쳐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토사 재해와 하천 범람, 낮은 토지의 침수에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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