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23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무력도발을 재개했다. 이는 지난 18일 북한이 정찰위성 시험 목적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한 지 닷새 만이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으로 보이는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시험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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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취재진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후 4시 32분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250여㎞와 35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이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이번 도발 배경은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논의함은 물론 북·러 무기거래 사실을 발표한 데 대한 북한의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