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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성동구 왕십리역 유세에서 “오 후보는 참 재밌는 분이다”라며 “지난해 서울시의회 행정시정 질의에서 우형찬 시의원이 ‘김포공항 택지 개발하면 서울 주택문제 해결한다’고 말하자 오 후보가 ‘이런 장점이 있는지 몰랐다.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송 후보는 “그런데 저와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김포공항·인천공항 통합시켜서 서부개발한다고 계획했더니 무슨 난리가 난 것처럼 흑색선전을 한다”라며 “알고도 그런 것이라면 그것은 건전하지 않은 정치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오 후보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합친다고 해서 비판했더니 오늘은 서울시의회에서 저와 대화를 나눈 것을 근거로 ‘오세훈도 김포공항 이전 찬성했다’고 했다”며 “외교적 언사로 ‘한번 좋은 아이디어 같으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오 후보는 다른 지역 유세에서도 “김포공항을 없앤다고 하면서 그 한 가지 사안에 매몰돼 정작 필요한 하루하루 민생을 챙겨야 하는 선거가 변질되고 있다. 이것 자체만으로도 큰 죄”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내놓는 공약마다 아파트 재건축하면 전세나 임대로 들어가 있는 분들께 분양권을 주겠다, 청년들에게 10년 무이자로 3000만원씩 꿔주겠다고 한다”며 “강남 구룡마을 개발로 10조원을 만들어 10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한다. 최소 몇천억, 조 단위 돈이 드는 공약을 내놓는 모습을 보면서 서울 시민 자부심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단지를 만들어 10조원씩 나눠줄 거면 그 방법대로 매년 시민에게 1000만원씩 나눠줄 수 있을 것이다. 그곳만 개발해 100만원을 나눠줄 게 아니라 다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급조되고 졸속인 공약을 내놓은 건 서울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서울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구원투수일 줄 알았더니 구원투수를 구하러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인천으로 그 양반을 구해주러 갔다”며 “국민 판단력을 무시하고 어수룩하게 생각하고, 대형 사고를 쳐서 표를 얻으려고 하는, 선거 때마다 나오는 고질적인 병을 이번에 수도권에서 압승의 기회를 주셔서 확실하게 고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사람들이 서민과 약자를 위한다고 하는 말은 전부 새빨간 거짓말이자 사탕발림, 표를 얻기 위한 작업”이라며 “세계 경제 순위 10위, 명실공히 선진국에 들어선 대한민국 국민이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민주당이 정신을 차릴 수 있게 꼭 심판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10년 전 시장으로 일할 때 이명박 대통령, 오세훈 시장, 구청장·시의원·구의원 모두 압도적으로 3분의 2 이상 당선시켜주셨을 때 서울 시내가 바뀌고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 차질없이 변해갔다”며 “기회가 왔다. 윤석열 정부가 희망의 미래로 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그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