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진보성향 예비후보들 "단일후보 뽑자" 한목소리

  • 등록 2022-05-04 오후 2:39:12

    수정 2022-05-04 오후 2:39:12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진영 예비후보들이 단일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김거성 예비후보는 지난 3일 밤 호소문을 내고 “기존의 단일화 방식은 후보 간 야합 우려가 있는 만큼 100%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스스로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라고 생각한다면 속히 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박효진, 성기선, 김거성, 송주명, 이한복 예비후보(왼쪽부터, 등록 순).(사진=선거관리위원회)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배심원방식과 경선인단 방식 단일화 과정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두 방식은 후보간 야합이 있을 수 있으며 어떤 이권세력이 경선 과정에 개입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교육감 후보로 앉히려는 시도에 노출돼 있으며 이미 그렇게 진행됐다는 제보도 있다”며 “선거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인 만큼 결코 특정 세력이 개입해 좌지우지할 여지를 남겨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주도한 두 모임 중 경기교육혁신연대가 나서 사퇴한 이종태 예비후보를 제외한 다섯명의 후보들이 모두 참여한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날 송주명 예비후보도 긴급성명을 내고 진보진영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 예비후보는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김거성, 성기선 예비후보와 단일화 경선에 불참했던 이한복, 박효진 예비후보 등 진보진영 예비후보 모두 참여하는 5인 단일화에 나서자”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이며 경기도 교육이 대한민국의 교육”이라며 “이명박 식 줄세우기 교육이 경기도에서 재발해서는 안되는 만큼 지난 단일화경선을 주관했던 경기교육혁신연대가 나서 단일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장했다.

하루 앞선 지난 2일 박효진 예비후보는 “후보들이 직접 만나 진보교육감 정책단일화에 대한 뜻을 모은다면 불리한 단일화 방식도 수용할 수 있다”며 “한국사회의 판도를 바꾼 무상급식 운동이나 혁신교육 운동의 빛나는 성과 위에서 충분히 정책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한편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지난 2일 약 20일 간 진행한 단일화 작업 결과 진보진영 후보 단일후보를 선출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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