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전문가인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 노베나 병원의 렁회남 박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3~6개월 안에 전 세계를 지배하고 압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델타 변이는 올해 3월부터 인도에서 처은 발견된 이후 7월에는 전 세계적인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에 달하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또 예비 데이터 상으로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이 오미크론에 다시 감염될 위험이 다른 변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혔다.
렁 박사는 오미크론을 대상으로 새로운 백신에 대해 “좋은 생각이지만 실용적이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력을 고려하면 백신이 나올 때 쯤에는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백신 자체는 빨리 개발될 수 있지만 변이에 대한 면역력 제공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3~6개월의 기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오미크론이 남아프리카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병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오미크론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역학조사 중에 남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거나 관련자와 접촉하지 않은 감염자들도 확인되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