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자 노린다"…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에 역량 집중

전기차 상용화 전 세그먼트별 맞춤형 개발 전략 세워
폭스바겐·포르쉐·아우디·테슬라에 전기차 타이어 공급
  • 등록 2021-08-26 오후 2:30:46

    수정 2021-08-26 오후 10:40:11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 (사진=한국타이어)
폭스바겐과 전기차 프로젝트도 공동 진행

한국타이어는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등급)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타이어를 개발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포르쉐와 아우디, 테슬라 등의 전기자동차 신차에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7월부터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아이디.4(ID.4)에 전기자동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하고 있다. ID.4는 폭스바겐의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책임질 시초 모델이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와 신차용 타이어 공급 외에 다양한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도 함께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ID.4 미국 투어 프로젝트 차량에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 장착해 약 5만7000킬로미터(km)에 달하는 미국 대륙을 횡단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작년에 약 2만km를 운행한 폭스바겐의 아이디.3(ID.3) 독일 투어 프로젝트에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제공했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와 아우디의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에도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작년부터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아우디 ‘e-트론 GT(e-tron GT)’에도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를 제공한다.

아울허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와 중국 전기자동차기업 니오(NIO, 蔚來)의 핵심 모델 ‘ES6’와 ‘EC6’에도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슬립현상 억제·트레드 마모 최소화 등 기술 적용

한국타이어는 최근 국내 교체용 타이어시장에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EV의 규격을 확대해 출시했다. 한국타이어는 변화하는 전기자동차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키너지 EV의 규격을 기존 16인치와 17인치에서 18인치와 19인치까지 추가해 선보였다.

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023시즌부터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게 된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런 성과들이 전기자동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을 축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자동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게 된다. 따라서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된다.

전기자동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수백킬로그램(kg) 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타이어 하중 분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타이어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엑셀을 밟으면 서서히 최대 토크에 도달하면서 가속력을 낸다. 반면 전기자동차는 엑셀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해 급격히 가속되고 이로 인해 타이어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는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노면에 손실 없이 전달하기 위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를 최소화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에 관련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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