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에 이자 10% 보장"…사회초년생에 68억 가로챈 20대男

"대출받아 송금하면 10% 인센티브 주겠다"
사칭 위해 가짜 명함·출입증 만들기도
피해자 대부분 20대 후반 사회초년생
  • 등록 2018-08-21 오후 12:33:08

    수정 2018-08-21 오후 12:33:08

A씨가 가짜로 만들어 다닌 출입증. (사진=관악경찰서 제공)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금융기관을 사칭해 사회초년생들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016년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저축은행중앙회 직원이라고 속여 약 140명으로부터 68억원을 빼돌린 A(29)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금융기관 대출 실적 개선을 위해 ‘인센티브 대출자’를 모집한다”며 “최대한도로 대출을 받아 특정 계좌로 송금하면 10%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대출 원금도 5개월 이내에 갚아주겠다”는 수법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부 피해자들의 대출 원금을 갚아주는 동시에 새로운 피해자들의 돈으로 앞선 피해자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가짜 명함과 출입증도 만들어 가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20대 후반의 사회초년생으로 A씨의 대출 유도로 이자 부담과 신용등급 하락 등을 호소하고 있다”며 “지금도 피해자가 늘고 있어 A씨에게 입금한 적이 있는 계좌 명의자들을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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