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자연을 배워요 `고양생태공원`

고양생태공원
고양피크닉공원
고양다이노스 야구장
  • 등록 2018-07-11 오후 1:45:40

    수정 2018-07-11 오후 1:45:40



[이데일리 트립in 박진성 작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자녀와 주말 나들이로 자연학습장이 좋다. 나들이도 하고 자연체험학습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경기 서북부지역 도심 속 자연학습장으로 고양생태공원이 있다. 2012년 고양시 일산에 조성된 고양생태공원은 58,435㎡ 면적에 생태습지, 유실수와 자작나무군락이 있는 테마수목원, 100여 종의 야생화단지,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와 밭 1,000㎡의 농업체험부지 등이 있다. 자연 속 동식물을 직접 관찰하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교육 및 체험활동을 위한 공원이다.



◇ 도심 속 자연학습장

생태계 보호를 위하여 공원탐방은 인터넷예약제로 운영되며 하루 탐방인원은 200명으로 제한된다. 해설이 있는 생태체험 탐방은 해설사의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다. 공원에 들어서면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자연환경해설사분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주의 사항을 알려준다. 공원에서는 뱀과 말벌을 조심해야 하는데 위험하지는 않다. 뱀은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데 사람을 보면 무서워 도망간다. 말벌은 주로 얼굴에 침을 놓기도 하는데 움직이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자나 옷의 검은색은 말벌이 적으로 생각해서 공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흰색이 더 안전하다.



생태공원을 이리저리 산책하듯 다니면서 야생화와 각종 나무에 대한 설명은 들으면 초등학교 자연 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된 것 같다. 길거리에서 쉽게 보이던 꽃들의 이름과 그 유래 등을 배우는 재미가 있다.

◇ 야생화_개망초와 금계국

“저 꽃 이름이 뭔지 아니?”

“계란꽃이요”

유치원 아이들에게 꽃 이름을 물으면 계란꽃이라고 한다. 계란 프라이처럼 생겼다고 해서다. 도심 공터에 가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꽃이 ‘개망초’다. 일본에서 넘어와서 왜풀이라고도 한다. 1910년대 일제 강점기에 유독 많이 생겨났다고 해서 ‘망할 망(亡)’자를 넣어서 망할 놈의 개망초가 되었다고 한다. 적응능력이 탁월하여 농촌이나 도시 산업지역에도 흔하게 관찰된다.



노란 코스모스라는 별명을 지닌 ‘금계국’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이다. 꽃 색깔이 황금색 볏을 가진 관상용 새인 금계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들판에 넓고 노랗게 핀 금계국을 보고 있으면 초여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상시탐방, 계절탐방, 특화탐방,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

탐방프로그램은 상시탐방·계절탐방·특화탐방이 있다. 상시탐방은 매일 변화하는 자연을 만날 수 있으며 해설이 있는 생태체험 탐방과 자율탐방(오후 4시 이후)이다. 계절탐방은 봄·여름·가을과 겨울 등 절기에 맞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식물을 주제로 오감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특화탐방은 공원을 산책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치유탐방인 힐링캠프, 자연탐험을 통해 보물을 찾아보는 미션 수행하는 에코티어링, 계절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인 신나는 생태체험 등이 있다.



6월 하순 일요일 오후 해설이 있는 생태체험에 10여 명의 3가족이 함께 한다. 탐방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공원 내 호젓한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환경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을 듣고 있으면 처음 만난 아이들은 금세 친해진다. 해설사에게 허락된 나무 열매를 서로 나눠 먹으면 서로 친근감이 생긴다. 딱딱하고 삭막한 회색 콘크리트 속 도시 바로 옆 공원에서 푸른 자연을 가족과 함께 느끼는 행복이 있다.

* 이용방법: 고양생태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

* 이용시간: 3월~10월 09:00~18:00, 11월~2월 10:00~17:00(매주 월요일 휴관)

- 대중교통 이용 시 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버스(88A, 059, 058) 환승, 농수산물센터 하차

- 자가용 이용 시 강변북로-자유로-이산포IC-농수산물유통센터-고양생태공원

[연계관광지 1] 고양피크닉시민공원

고양생태공원 바로 옆에 고양피크닉시민공원이 있다. 이름처럼 취사가 가능한 공원이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테이블마다 집에서 싸온 고기와 바비큐를 가스버너로 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화기는 안되고 휴대용 가스버너만 사용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이용하기에 날씨 좋은 날은 사람들로 붐빈다.

피크닉장 외에도 어린이놀이 시설과 농구·족구를 즐길 수 있는 운동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공원 뒤편 대화천 변에서 여유로운 산책도 좋다. 아이들은 놀이시설에서 신나게 뛰놀고, 어른들은 그늘에 앉아 도란도란 담소를 즐기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단 텐트나 그늘막 설치는 금지되어 있다.



[연계 관광지 2] 고양다이노스 야구장

고양시 대화역 근처에는 프로야구 경기장이 있다. 고양 다이노스 홈구장이다. 고양 다이노스는 NC 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2군)팀이다. 1군 팀 명칭과 달리 사용하는 유일한 2군 프로야구팀이다. 주말이면 야구장에 관중이 많다. 주말 유료입장인데도 평균 관중이 400여 명이라고 한다. 2군 경기에서 보기 드문 인기 야구장이다. 고양 다이노스가 야구를 잘하는 것도 있지만 도심 옆에 있어 가족 나들이하기 좋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리틀야구장도 있어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군 경기를 본 적이 없어 어떨지 궁금했는데 박진감이 넘친다.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는 점이 좋다. 치어리더와 응원단도 있어 신나게 응원할 수도 있고 중간중간 이벤트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주말 경기는 대부분 가족 관람객이다. 나들이로 가족과 손잡고 우리 동네 야구장을 찾아서 보는 것도 좋다.

※ 입장료(성인) 비지정석 3,000원(주말), 지정석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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