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은 호주 자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상 공급 내용을 공지했다. 코미팜은 수만명에 달하는 환자가 코미녹스를 무료로 공급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 금액으로는 1000억원이 넘는 수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법인 홈페이지를 보면 코미팜 측은 과거 한국에서 항암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응급의약품을 공급했다. 다발성골수증 완전관해 1건, 부분관해 4건 등 12건의 암 종류별로 호전 사례를 소개했다. 통증 호전 사례 3건, 독일 전립선암 임상 시 뼈전이 환자가 호전된 사례, 미국 폐암 임상시 뇌, 간 전이된 환자 호전 사례 등도 홈페이를 통해 공개했다.
대장암, 폐암, 림프암, 방광암, 신장암, 간암, 췌장암, 남자 전립선암, 여자 유방암, 자궁암 등 총 17개 암에 대한 적응증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수집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어 “암성 통증과 전이암 치료에 효과적인 사례가 있어서 관련 질환으로 투병 중인 말기 암 환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증이 없는 초기 암 환자에게도 공급함으로써 전이암 예방과 통증 예방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미팜이 개발 중인 신약 코미녹스는 지난해 9월 호주 특별공급 B타입으로 공급승인을 받았다. 지난 5일에는 호주정부의 홈헬스케어 시범 사업에 참여해 200여개 병원과 요양시설에 유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코미녹스가 환자 삶의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을 목표로 하는 호주 정부의 정책 검증에 도움이 될 신약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코미팜은 판단했다.
한편 신약을 개발 중인 제약사가 정식 판매허가 전에 환자에게 신약을 무료로 제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제약사는 신약 효능이 뛰어난 반면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확신해야 무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도 부작용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할 때 무상공급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