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구리병원 신경외과 김충현 교수팀은 ‘악성 신경교종을 제거하기 위한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를 이용한 입양 면역치료의 최신 동향’이라는 제목으로 사이토카인 유도살해세포(Cytokine Induced Killer cell·CIK)를 활용한 종양치료를 분석했다.
교모세포종은 예후가 나쁘면서 50세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중추신경계암종 가운데 하나다.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에도 생존기간이 평균 15개월에 불과하다. 2년 생존확률도 26.5%밖에 안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교모세포종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빠르게 정상 부위를 침투하면서 자라는 탓에 수술로 암세포만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남은 암세포가 다시 세포분열로 재발하할 수 있어 주로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투여 방식으로 치료한다.
CIK 세포를 이용한 ‘이뮨셀-엘씨’의 교모세포종 3상 임상시험은 1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등에서 무작위 배정을 하고 수술적 절제 후 표준요법과 이뮨셀-엘씨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이뮨셀-엘씨 치료군은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PFS)이 8.1개월로 나타났다. 대조군은 5.4개월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5배(2.7개월) 연장하는 효과가 있었다. 질병조절효과(Disease Control Rate·DCR)에서는 이뮨셀-엘씨 치료군이 82.4%으로 대조군의 63.4%보다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CIK 세포를 이용한 치료에서 이상반응과 세포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등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는 “최근 CIK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이뮨셀-엘씨의 치료 적응증이 간암 외에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셀의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 항암제다. 약 2주간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