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연기금의 힘'…하루만에 반등

  • 등록 2015-09-22 오후 3:14:46

    수정 2015-09-22 오후 3:14:4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 매수 공세에 1980선 회복에 성공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17.38포인트, 0.88% 오른 1982.06을 기록했다. 전날 1960선 초반까지 내려앉았던 지수는 하루만에 이를 다시 회복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바이오주 부진에도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한 영향이 코스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약값 폭리에 대한 대처방안을 내놓겠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머크와 존슨앤존슨(J&J) 등 바이오·제약주가 동반으로 폭락했다. 하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뉴욕증시 상승 외에는 큰 호재도 악재도 없는 시장 분위기 에서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이었다. 특히 연기금은 무려 2240억원을 사들이면서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총 111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44억원을 팔면서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섰고, 개인도 1043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87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한국전력(015760)이 4%대 급등세를 보이면서 전기가스업이 4.18% 뛰었고, 의료정밀(3.48%), 운수장비(2.99%), 증권(2.62%), 통신업(2.56%), 비금속광물(1.87%), 기계(1.62%), 화학(1.54%), 종이목재(1.5%), 운수창고(1.42%), 금융업(1.01%)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하락 업종은 삼성물산(028260) 부진으로 1.08% 빠진 섬유의복을 비롯해 전기전자(0.36%), 철강및금속(0.33%)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폭스바겐의 대규모 리콜 소식에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데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4.5원 오른 1179.2원을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3.14% 급등했다. 또 메릴린치, 노무라, 골드만삭스, UBS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수 주문이 집중된 한국전력도 4.85% 상승했고,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SK(03473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43% 내리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고, 삼성물산(028260), 삼성SDS(018260), 네이버(035420), 포스코(005490), LG(00355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내렸다. LG디스플레이는 대만 혼하이그룹의 샤프(Sharp)사 LCD 부문 인수 추진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황 변동 우려에 4.72%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6조8334만2000주, 거래대금은 4조4562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3개였고 558개 종목이 올랐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248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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