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죽음 계기'…항공사, 사냥 전리품 운송 거부

사냥한 아프리카 5대 동물 운송 금지
델타에 이어 유나이트도 동참
  • 등록 2015-08-04 오후 5:19:35

    수정 2015-08-04 오후 5:19:35

△미국 치과의사 월터 팔머에게 밀렵당한 사자 세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짐바브웨 명물 사자 ‘세실’의 죽음으로 불법 사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항공사들이 잇달아 사냥 전리품 운송 중단에 나섰다.

미국 델타항공은 3일(현지시간)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 등 아프리카 5대 동물에 대한 사냥 전리품 수송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이같은 계획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형항공사 중 아프리카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델타와 유나이티드뿐이다. 유나이티드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에만 취항하는 반면 델타는 미국과 아프리카 곳곳을 연결한다.

델타는 그동안 보호대상인 동물에 대해 정부의 규정에 따라 화물운송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합법적으로 사냥해도 운송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남아프리카항공은 아프리카에서 사냥한 동물 운송을 중단한 바 있다. 불법 사냥물 운송을 막을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판단, 지난달 운송을 재개했지만 전 세계 항공사들은 줄줄이 사냥물 운송 금지에 동참했다.

에미리트항공은 5월부터 사냥한 사자와 코끼리, 코뿔소 운송을 받지 않았고 에어프랑스, KLM, 이베리아, IAG카고, 싱가포르항공, 콴타스항공, 루프트한자, 영국항공 등도 사냥한 동물 운반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단체인 섬오브유(SumOfU.org)는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의 사냥 전리품 운송 금지를 촉구하는 서명을 25만명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항공사를 비롯해 여행사들이 세실 죽음으로 인한 여론과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우려를 무시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라며 “다른 항공사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해 전 세계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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