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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타항공은 3일(현지시간)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 등 아프리카 5대 동물에 대한 사냥 전리품 수송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이같은 계획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형항공사 중 아프리카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델타와 유나이티드뿐이다. 유나이티드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에만 취항하는 반면 델타는 미국과 아프리카 곳곳을 연결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남아프리카항공은 아프리카에서 사냥한 동물 운송을 중단한 바 있다. 불법 사냥물 운송을 막을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판단, 지난달 운송을 재개했지만 전 세계 항공사들은 줄줄이 사냥물 운송 금지에 동참했다.
소비자 단체인 섬오브유(SumOfU.org)는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의 사냥 전리품 운송 금지를 촉구하는 서명을 25만명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항공사를 비롯해 여행사들이 세실 죽음으로 인한 여론과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우려를 무시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라며 “다른 항공사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해 전 세계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