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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국전력이 나주에 온지 100여일 만에 협력기업 유치라는 결실을 이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빛가람 지역이 세계적인 에너지밸리로 성장하고 전국적인 혁신도시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업유치와 인재양성 등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1호 기업’ 유치에 힘입어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축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펀드 2000억원 출연, 이전기업·창업보육·연구개발(R&D) 지원, 에너지밸리센터 건립 등을 추진해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에 5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지역진흥사업에 2622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투자금은 지역 강소기업 유치·육성, 지역대학 및 인재양성, 지역사회·주민 상생발전, 광주·전남 전력공급 안정화, 스마트시티 모델 구현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전은 또 이달 안에 광주역과 광주공항, 광주터미널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완료하고 나주 혁신도시를 오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를 10대씩 배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치매노인 위치추적 및 독거노인 이상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역에서는 ‘한전의 나주 이전이 단군 이래 가장 좋은 일’이라며 에너지밸리 구축을 통해 제대로 된 혁신도시를 만들자고 요구하는데 이는 한전을 위한 측면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전이 나주에서 성공해야 국가적인 혁신도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소명감도 가지고 있다. 사회적 책무 차원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주민들과 동반자 입장에서 광주전남지역을 ‘혁신의 요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침 올해는 서울 삼성동 부지를 팔아 주머니도 두둑해진데다 경영도 본격적으로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한전의 1년 예산이 광주와 전라남도의 예산을 합친 금액의 7배가 넘으니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올해는 무차입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투자하고 싶은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나주를 우리나라의 전력수도이자 세계적인 에너지밸리로 키우기 위해 초석을 다져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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