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사장 "시내망 분리못해..독점아니다"(상보)

"과거 정통장관 시절과 통신환경 변해..합병 불가피"
"합병후 인력감축 힘들어..비용절감으로 커버"
  • 등록 2009-01-20 오후 6:55:58

    수정 2009-01-20 오후 6:55:58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이석채 KT 사장은 20일 "KT 시내망에 대해 독점이라고 말하는데 도대체 뭐가 독점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KT-KTF 합병시 시내망을 분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양사 합병후 인력구조조정은 없으며, 대신 비용절감을 통해 투자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KT(030200)-KTF(032390) 합병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진국 통신환경을 보면 대부분 유·무선 1위 사업자들이 합쳐지고 있는데 반해 KT는 유선사업 1위와 경쟁사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무선사업 2위가 합치려는데 뭐가 독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사가 합병되어여 시장에서의 독점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합병시 시장독점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사람들 조차 정작 어떤방식으로 독점이 일어나는가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KT가 설비를 독점 사용해 왔다는 사례가 있으면 지적해 달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합병이 96년 정통부장관 재직시 자회사인 KTF에 무선사업권을 부여했던 것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당시 KT는 강력한 정부 통제를 받던 공기업이었다"면서 "만약 그런 환경에서 KT가 무선사업을 했다면 오늘과 같은 KTF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는 무선과 유선이 구분되는게 대세였지만, 지금은 기술발전으로 인해 컨버전스가 일어나 어쩔 수 없이 합쳐지는 세계화 과정"이라며 "상황이 바뀌면 대응도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KT는 합병 시너지에 대해, 오는 2015년까지 통합네트워크(All IP)를 기반으로 유무선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IP를 2011년 V6 변환하고, 2015년 ADSL 접속망을 광통신망(FTTH)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KT는 양사간 통합으로 요금절약 혜택, 다양한 서비스 제공, 투자확대 효과 등을 얻을 수 있고 업체간 소모적 경쟁을 지양해 정부가 추진중인 녹색성장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합병을 하면 경쟁사와도 동반성장 할 수 있다"면서 "이는 더이상 마케팅비용으로 시장을 흔들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설비투자의 1.5배를 마케팅비용으로 쓰지만, 이를 투자비 등으로 돌리면 경쟁사와의 서비스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 사장은 또 "일각에선 합병시 KT 와이브로 사업과 KTF 무선사업이 중첩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통합을 전제로 살펴보니 많이 달라진다"면서 "합병되면 무선음성과 무선데이터가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 것이고, 고객은 기존 유선환경에서 즐기는 경험을 무선에서도 똑같이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병시 인력구조조정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국은 선진국과 달리 노동시장 유연성이 없다"면서 "인력구조조정은 힘든 상황이니 만큼, 대신 임직원들을 재훈련시켜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합병후 일본 NTT도코모와의 지분관계에 대해 "NTT도코모 지분은 2.1% 수준으로 낮아지며 현재 KTF 사외이사 자리도 없어지지만, 양측간 사업협력 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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