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클라리네티스트 박상진(27)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0회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시니어 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3일 전했다.
| 클라리네티스트 박상진. (사진=금호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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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결선에서 드뷔시 랩소디 1번, 모차르트 클라리넷 오중주 2악장을 연주해 1위를 차지했다. 부상으로 이탈리아 투어 연주 기회와 함께 부페 크람퐁사의 악기 바우처, 다다리오사의 악기 소품 패키지를 받는다. 그는 “유럽에서 폭넓은 음악세계를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우수한 클라리네티스트들과 함께 하며 우승까지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는 이탈리아 작곡가 사베리오 메르카단테를 기리기 위해 2005년 창설한 대회다. 올해 콩쿠르 시니어 부문은 1989년 9월 이후 출생한 만 35세 이하 클라리네티스트를 대상으로 열렸다. 영상 심사를 통해 선발한 28명의 참가자 중 박상진을 포함한 6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나상용(2010년 2위), 김우연(2011년 2위), 김민찬(2020년 1위) 등이 있다.
박상진은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으며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을 역임했다. 동아음악콩쿠르,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음악춘추콩쿠르 등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2023년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2위를 차지했다. 선화예고, 서울대를 졸업한 뒤 현재 프랑스 리옹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니콜라스 발데이루를 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