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한국 주도의 양자정보기술 분야 글로벌 사실표준화 기구인 ‘퀸사(QuINSA)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 정부와 국내·외 산·학·연, 표준화 기구, 협업체계 구축 추진체계.(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
양자는 빛, 에너지, 물질 등의 최소 단위가 1개, 2개 등과 같이 개수를 셀 수 있을 때, 그 최소 단위를 의미한다. 작은 양자 세계에서는 우리가 눈으로 관측하는 세계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현상들을 정보과학에 활용하는 것을 ‘양자정보기술’이라고 한다.
양자 현상을 활용하면 계측의 정밀도(양자 센싱), 암호의 보안성(양자 통신), 컴퓨터의 연산속도(양자 컴퓨팅)를 개선하는 등 기존의 이론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날 출범한 퀸사는 민간을 중심으로 양자정보기술 산업 사실표준화를 위한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이다. 양자 통신, 양자 컴퓨팅, 양자 센싱 등 세부 기술별 국제표준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 간 협력뿐만 아니라, 국내외 양자정보기술 전반의 표준화 동향 조사분석, 양자정보기술 사례 발굴 및 산업화 촉진, 국제 표준화 기구와 협력 등 역할을 맡는다.
퀸사 창립회원에는 국내기업인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포스코 등 대기업을 비롯해 IDQ, 진인프라, SDT 등 중소·스타트업 등 국내기업 107개가 참여한다. 해외기업은 IBM을 비롯해 Qusecure, IQM 등이 참여한다. 아마존도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 이어지는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는 양자 통신·센싱·컴퓨터 분야로 구분해 IBM과 IQM이 각각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술동향을 발표한다. KT가 국내외 양자통신 기술동향,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국내외 양자센싱 기술동향, SK텔레콤이 양자정보기술 산업화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은 “산업화 초기단계인 양자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산업 활용을 촉진하려면 산업계 중심의 사실표준화 활동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주도해 출범한 퀸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실표준화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양자정보기술 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