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공수처장 후보 오동운 변호사 "국민 신뢰 방안 고민"

尹 대통령, 오 변호사 지명…처장 공백 97일 만
오 후보자 "공수처, 3년 동안 국민 기대 부응 못해"
공수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구성
  • 등록 2024-04-26 오후 5:08:35

    수정 2024-04-26 오후 5:08:35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로 지명된 오동운 변호사(55·사법연수원 27기)가 “독립적 수사기관으로서 권력기관을 견제하고 부패범죄를 일소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에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다. (사진=법무법인 금성)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2기 공수처 처장 후보로 판사 출신 오 변호사를 지명했다. 김진욱(58·21기) 전 처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지 97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법원에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이날 오 변호사는 소감문을 통해 “여러모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처장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안고 설립된 공수처지만 지난 3년 동안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였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후보자 신분인 만큼 국민의 대표 기구인 국회의 엄정한 인사 검증 절차를 성실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수처장은 추천위가 위원 6명 이상 찬성으로 최종 후보군 2명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이에 공수처는 처장 후보자 지명에 따라 이날부터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해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준비단 단장은 이형석 기획조정관이 맡았으며 준비단은 △국회 △신상 △언론 △행정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오 후보자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8년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 부산지법에서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울산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거쳐 울산지법과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지낸 후 2017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서울고법 재직 시절에는 부패 사건 전담부 소속 판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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