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中보다 중요해진 美…석유화학·철강 부진 불가피"

‘S&P-NICE신평 공동 주최 세미나’
“디리스킹 결과…中 블록 중요도 감소”
“공급망 재편에 업황 변동성 과거 대비 증가”
  • 등록 2023-12-06 오후 4:46:58

    수정 2023-12-06 오후 4:46:58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자국 중심의 경제 블록화로 인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업황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료=NICE신용평가)
최우석 NICE신평 상무는 6일 NICE신용평가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쟁, 그리고 부채의 무게’ 세미나에서 “디리스킹(De-risking)의 결과로 경제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에 있어 미국 블록의 중요도는 커지고, 중국 블록의 중요도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확대하며 성장해 왔다. 중국이 고부가 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유럽,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해 대중국 수출 성장 모델이 더 이상 작용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최 상무는 “공급망과 수급이 재편되면서 각국의 정책과 수급 상황에 따른 업황 변동성이 과거 대비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국내 산업에 있어서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엔화 약세가 원화 약세나 위안화 약세보다 강하기 때문에 향후 수출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의 중간재 및 완제품 시장 경합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산업별 수출 비중을 보면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조선, 방위산업 수출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수출로는 2024년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S&P는 국내 기업이 직면한 세 가지 리스크 요인으로 △전기차(EV) 시장의 성장세 둔화 △차입금 증가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 등을 꼽았다.

박준홍 S&P 상무는 “한국의 다양한 대기업이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수요 둔화는 리스크 요인”이라며 “또 투자를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차입금이 많이 증가한 회사들은 신용도 하방 압력이 있다”고 말했다.

6일 오전 NICE신용평가와 S&P가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전쟁, 그리고 부채의 무게’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사진=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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