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교토의 금각사 (픽사베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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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행 시장에서 ‘노 재팬’이 사라지고 ‘노 차이나’가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여행 관심도는 ‘일본상품 불매 운동’ 이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30% 상승했으나 중국의 경우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후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4일 ‘코로나여행지수(TCI)’를 분석해 발표했다. TCI는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과 현재의 차이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클수록 증가, 작을수록 감소했음을 뜻한다.
| 코로나여행지수(TCI) 지역별 수치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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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관심도 TCI는 일본이 130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일본 여행 관심도가 코로나 전 31%에서 코로나 후 40%로 1.3배 증가했음을 뜻한다. 같은 기간 미국·캐나다(111), 남태평양(103), 동남아(98), 유럽(88)과 비교하면 일본의 관심도 상승 폭이 유달리 크다.
반면 중화권은 가장 부진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TCI는 37로 가장 낮았는데 이는 중국 여행 관심도가 코로나 전의 3분의 1 정도로 쪼그라들었다는 뜻이다. 사드 갈등,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 코로나 발원지라는 인식에 중국의 폐쇄적 정책 등이 더해진 결과로 추정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조사 결과 ‘노 재팬’이 사라진 대신 ‘노 차이나’라 부를 만한 현상이 나타났다”며 “여행 심리는 국가 간 과거사나 외교 이슈, 국제 정세와 무관할 수 없지만 결국은 소비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