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 19로 가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측면이 있다. 결국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해 다시 감소했다.
흥미로운 숫자는 같은 기간 연간 주택 입주 물량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주택건설 준공 실적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증가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리 3개년 동안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 매출과 연간 주택 입주 물량의 연간 추이가 어김없이 들어맞는 것이다. 이 흐름에서 정확한 인과관계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다. 회사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여럿이다. 온라인 및 해외 직구 증가, 생활방식 변화 등도 무시하지 못한다.
다만 새집에 들어서며 새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수요는 무시하지 못한다는 게 업계 공통 체감이다. 이런 이유에서 건설이 흥하면 가전제품 제조 및 판매도 흥한다는 것이다.
단기로는 수혜가 건설업종에 몰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가전제품 제조 및 판매로까지 뻗어 나갈 수 있다. 오프라인 4대 가전 양판점 합산 매출(2020년 기준)을 구분해 보면 롯데하이마트(36.5%)와 삼성전자판매(29.7%), 하이프라자(LG 베스트숍·26.1%), 전자랜드(7.7%) 순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업계는 새 학기나 결혼 시즌 등이 성수기”라면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성수기가 무색하게 판매가 활기를 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