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CJ그룹을 퇴사한 최진희 CJ ENM 영화·드라마 총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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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성장을 견인했던 최진희 CJ ENM 영화·드라마 총괄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27일 복수의 연예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진희 대표는 지난달 말 CJ ENM을 퇴사했다. 최진희 대표는 현재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독립 법인을 설립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CJ(001040)그룹 측은 이데일리에 “최진희 대표가 이번 CJ 임원진 인사와 무관하게 11월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CJ ENM의 드라마 제작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최 대표는 CJ ENM 드라마사업부에서 ‘미생’ ‘오 나의 귀신님’ 등 드라마 제작을 총괄했으며 2016년 CJ ENM 드라마사업부가 분사하며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2017년 11월 스튜디오드래곤 상장을 이끈 뒤 지난해 7월 CJ ENM 영화·드라마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CJ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뒤 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최 대표는 레이블이 아닌 독립 법인 설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드라마 제작 관련 업무를 하며 쌓은 작가들과의 인맥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진희 전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를 통해 “지난 11월 퇴사를 한 것은 맞지만,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아직 정한 바가 없다. 생각 중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CJ그룹은 주요 계열사 CEO 전원을 유임하고 53명의 신임 임원 ‘경영리더’를 승진시키는 2022년 정기임원인사를 1월 1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재현 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은
CJ제일제당(097950)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임원 직급 통폐합이라는 파격 조치에 이어 역대 최다인 임원 53명을 배출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나이, 성별, 직급을 파괴해야 혁신이 가능하다는 이재현 그룹 회장의 판단이 적극 반영된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CJ ENM은 ◇경영리더 부문에 △김현수 △조성우 △고민석 △김종백 △시연재(엔터부문)와 △황혜정(TVING) △성동훈 △박춘하 △김지현(커머스부문)이 선임됐다. CJ CGV에선 △심준범이 경영리더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