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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버진갤럭틱 지분 18% 중 6%에 해당하는 1560만주를 매각했다. 이는 약 3억달러어치 규모다. 남아 있는 보유 지분은 11.9%로 이날 종가 기준 6억달러 수준이며, 브랜슨 회장은 여전히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매각 사유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진그룹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버진그룹 관계자는 “버진그룹의 여행·레저 사업을 지원하고, 신규 또는 기존 벤처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진갤럭틱의 또다른 대주주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전 페이스북 부사장도 지난 3월 보유 지분 620만주, 2억 1300만달러어치를 매각한 바 있다. 버진갤럭틱은 팔리하피티야가 설립한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의 합병을 통해 2019년 미 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현재 벤처 투자가로 일하고 있는 팔리하피티야는 당시 “팔기 싫었지만 자산이 2억달러 가량 줄었다”면서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이라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버진갤럭틱 주가가 올 들어 약 20% 하락했지만, 우주여행 티켓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버진갤럭틱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까지 약 700장의 우주여행 티켓이 팔렸다고 공개했다.
버진갤럭틱은 오는 2023년 한 달에 세 차례 유료 승객을 우주로 보내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