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가 5일 첫날부터 개시도 못한 채 파행했다. 기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내용의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피켓을 부착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정쟁을 하더라도 기본은 하면서 하자”며 유감을 표했다.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인쇄물 제거 문제로 개의가 지연되자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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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국회 본관 기재위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 자리에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세웠다. 대장동 사업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며 퇴장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후덕 기재위 위원장실을 찾아 국감 개시를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측이 국민의힘의 피켓 제거를 다시 요구하면서 국감 개시는 오후 2시로 늦춰졌다.
기재위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 및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 “국정감사 안하나. 적당히들 하라”는 인쇄물을 함께 만들어 붙이기도 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10시에 시작됐어야 할 기재위 국감이 결국 네 시간이나 미뤄져 2시에 열린다고 한다”며 “입법부가 행정부 견제는커녕 정당끼리 서로 싸우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또 “대장동 중요하다. 그런데 대장동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 (사진=장혜영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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