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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36만3423t으로 전년대비 6.3%(2만4239t)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상 여건 호조로 단위면적 10a(1000㎡)당 생산량은 1432kg으로 전년대비 2.3%(32kg) 증가했지만 재배면적(2만5372ha)이 8.4%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량도 줄었다.
마늘 재배면적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마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재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늘 1kg당 연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4255원으로 전년대비 23.3%(1296원)이나 떨어졌다.
작황 호조에 대비한 정부의 선제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마늘 생육 상황이 양호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마늘 구(球) 생성 이전인 3월 500ha 내외 면적 생육단계 사전 면적조절을 실시한 바 있다.
수급 안정 대책에 힘입어 현재 마늘 가격은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깐마늘 1kg당 월평균 도매가격은 작년 12월 4073원에서 올해 3월 3886원까지 떨어졌다가 4월 3915원, 5월 4179원, 6월 4260원, 7월 4782원으로 지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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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a당 생산량은 7962kg으로 8.7%(640kg) 증가했지만 재배면적(1만4673ha)이 32.6%(7104ha)나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45만2737t으로 전체 38.8%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 24만8082t(21.2%), 경북 19만1509t(16.4%) 등 순이다.
보리 생산량은 14만3669t으로 전년대비 28.2%(5만6334t) 줄었다. 재배면적은 3만4978ha로 20.0%(8742ha) 감소하고 10a당 생산량도 411kg으로 10.2%(46kg) 줄었다.
보리 재고 증가, 농협 계약가격 하락, 파종기 태풍 ‘미탁’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또 성장기인 3~4월 이상저온으로 냉해 피해가 발생했고 이삭이 나오는 시기(출수기)인 4월 중순~5월 상순 잦은 비로 수해·습해 피해를 입었다. 이삭 여무는 등숙기(=5월 중순~6월 중순)는 일조시간이 부족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6만3391t(44.1%), 전북 4만8411t(33.7%), 경남 1만4807t(10.3%) 등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