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세미콘, 5G 부품업체 이랑텍 지분투자…사업다각화 목표

5억원 규모 지분투자로 지분 14.45% 확보
반도체와 5G 부품 간 시너지 기대
  • 등록 2020-06-05 오후 2:49:34

    수정 2020-06-05 오후 2:49:3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에이티세미콘(089530)이 5세대 이동통신(5G)부품 전문업체 이랑텍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다각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약 5억원에 달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통해 이랑텍의 지분 14.45%를 확보했으며, 이번 추가 투자계약 체결을 통해 향후 최대주주 지위도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선언 이후, 경기 회복의 방안으로 통신 인프라 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시장 추세에 따라, 회사 또한 발맞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랑텍 투자 지분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경영권 인수까지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와 5G부품 간 개발 및 생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랑텍을 세계적인 5G부품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랑텍은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기 장비의 핵심 부품을 연구개발 및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각 통신사업자와 여러 주파수 대역을 결합하고 잡음 제거와 통화 품질을 향상하는 ‘상호간섭제거 필터(High PIMD Solution Filter)’ 등을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한 ‘K-스타트업 왕중왕전’에 진출해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기술신용등급( TCB)(기술신용등급)에서 T3등급을 획득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 이동통신사 5G 서비스 전국망 투자 확대에 따라 이랑텍은 ‘5G 스마트 필터’를 개발 완료해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KT(030200)에 모두 공급중이며,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인 소프트뱅크, KDDI의 5G 부품 공급사로도 선정돼 사업에 매진 중이다.

이랑텍 관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2020) 초대 등 해외에서 회사 기술력을 인정받고, 최근 국내외 통신장비 회사 및 통신 회사들로부터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 계약을 통해 반도체 선도기술과 자금력을 보유한 에이티세미콘을 대주주로 영입하고,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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