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F1 브랜드 이미지↑ 효과적…FE로 전기차 기술도 선도할 것”

[인터뷰]제롬 스톨 르노 스포츠레이싱 총괄 회장
  • 등록 2017-09-18 오후 12:58:26

    수정 2017-09-18 오후 12:58:26

[비리 샤티용(프랑스)=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F1은 전 세계적으로 르노의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경연의 장입니다. 미래차의 경주라고 할 수 있는 FE를 통해 전기
제롬 스톨 르노 스포츠레이싱 총괄 회장
차 시대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도시 비리 샤티용에 있는 르노 F1센터에서 만난 제롬 스톨 르노 스포츠레이싱 총괄 회장은 F1의 의미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큰 인기가 없지만 모터스포츠 포뮬러1(F1)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어마어마하다. 세계 128개국에 생중게 되며 시청자수만 6억명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4년에 1번 뿐이지만 F1은 매년 치러진다. ‘벤츠가 페라리를 이겼다’ ‘르노가 벤츠를 이겼다’는 경기의 결과가 생중계 될때마다 사람들의 머리에는 브랜드의 기술력이 각인된다.

르노가 2012년 F1을 떠났다가 2016년 다시 복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르노는 복귀 5년차인 2020년에 F1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톨 회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며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기술력의 양산차 적용 인지도 확보 등이 그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F1에서 발전시킨 스피드 관련 기술과 르노 레이싱 차량 엔진 전문가들의 분석 기술을 통해 양산차의 기술 해결책을 얻게 됐다는 얘기다.

르노는 현재는 보편화 된 터보차징 기술을 F1에서 1977년 처음 선보이며 변화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차량 경량화와 연비, 전자제어시스템 등도 은 F1 레이싱에서 먼저 사용된 후 양산차에 적용됐다.

물론 이러한 F1 참여를 위해서 투자는 필수적이다. F1센터에는 F1 출전 차량만을 위해 엔진설계를 비롯해 엔진조립, 작동 테스트, 전자, 경주운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행정 등 총 6개 부서에서 300여명의 핵심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관심을 끄는 대회는 바로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FE)다. 르노는 2014년 첫 대회부터 참여해 3년 연속 챔피언을 거머줬다. F1이 내연기관차들의 고성능 기술을 다투는 자리라면 FE는 미래차 기술인 전기차 성능을 경연하는 대회다. 엮시나 전기차 기술을 선도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좋은 방법이다. 현재 르노와 아우디, 시트로엥, 재규어, 마힌드라 등이 참가중인데 최근 BMW 와 벤츠도 참여를 선언하는 등 매년 경기 규모가 커지고 있다.

스톨 회장은 “FE는 미래 자동차의 경주”라며 “FE 챔피언이 전기차에 있어서 최고의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며, 이를 통해 르노가 전기차 상용화의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비리 샤티옹에 위치한 르노 F1센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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