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선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최근 며칠 간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기업과 시장에 던진 메시지가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흘 전 10일에는 개성공단 중단을 결정했고, 16일에는 국회에 와서 중국이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사드배치 협의를 확인했다. 그러더니 17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기업을 위해 규제완화를 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위원은 “규제완화는 기업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겠다는 말이다. 안보위기로 인한 코리아 리스크의 확대와 사드배치로 인한 대중국 무역위기 우려는 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불안요소다. 등이 가려우면 불편하지만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교역의 숨통이 막히면 살 수 있는 기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은 “저는 군사전문가가 아니라 사드의 효용성이 어떤지 잘 모른다. 하지만 경제인으로 30년을 살며 중국과의 마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잘 알고 있다”며 “첨단산업의 핵심소재인 희토류의 수입은 중국에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특히 첨단전자제품 케이스 합금소재로 쓰이는 마그네슘은 전량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혹시 우리 정부에 중국수입 말고 다른 대책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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