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인권사무소 설치 맹비난에 '개탄'

  • 등록 2015-06-25 오후 2:40:29

    수정 2015-06-25 오후 4:27:1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25일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서울 개소와 관련,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무력대응을 암시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을 통해 북한 인권사무소 개소에 대해 ‘타격대상’, ‘남북관계 파국’ 등을 언급하며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바,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정부는 지난해 4월 유엔의 제안을 존중해 북한 인권사무소의 한국 설치에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우려에 비난과 위협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남북간 민생협력을 통해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평통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괴뢰패당이 유엔 북인권사무소라는 화근을 남조선 땅에 끌어들여 북남관계는 더 이상 만회할 수도 수습할 수도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조평통은 또 “이제는 말로 할 때는 지나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이 시각부터 북남관계에서 초래되는 모든 파국적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박근혜 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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