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원에 366만5086㎡ 규모로 개발되는 마곡지구에서는 다음달 2854가구(1~7단지와 14~15단지)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 59㎡ 80가구, 84㎡ 1510가구, 114㎡ 1264가구 등 이다. 시공은 포스코건설·한화건설·경남기업·풍림산업 등이 맡았다.
마곡지구 전체 아파트 부지 중 가장 큰 곳은 6단지다. 지하 2~16층 19개동에 1466가구로 이뤄졌다. 7단지와 14·15단지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조성된다.
시장에서는 내달 분양하는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이 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초 서울시가 마곡지구에 공급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859가구)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6.8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 일반분양에 앞서 특별분양 대상자에게 마곡지구 희망단지를 접수한 결과 7단지 전용 84㎡는 178가구 모집에 223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번에도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될 경우 청약 ‘대박’이 예상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변 시세의 75~85% 선에서 공급한다는 게 서울시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1200만원대 후반에서 13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곡지구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이곳에는 LG그룹 연구·개발(R&D)센터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롯데그룹·코오롱·이랜드 등 대기업이 오는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로써 상주 인구가 크게 늘어 주택의 매매·임차 수요도 풍부해질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 연구인력 3만명, 대우조선해양 5000명 등 4만명 안팎이 근무할 전망이다.
“단지별 입지·미래가치 등 따져봐야”
전용 114㎡는 예치금 1000만원 이상인 청약예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20세 이상 수도권 지역 거주자여야 한다. 청약가점에 따라 당첨자를 가리며 동점일 경우 추첨방식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전매 제한은 주변시세의 80%가 넘지 않을 경우 계약 후 5년이 적용된다. 다만 현행법상 소유권 이전등기와 동시에 거주의무와 전매 제한은 3년이 줄어든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청약가점이 60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분양 단지별로 지하철역 등 입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청약에 앞서 입지 및 미래 가치, 임차 수요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