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 취임.."어제의 아픔 모두 잊자"

이백순 전임 행장 비공개로 이임식 치뤄
  • 등록 2010-12-30 오후 5:20:00

    수정 2010-12-30 오후 5:20: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30일 공식 취임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4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서 행장 내정자를 은행 등기이사로 선임한 뒤 대표이사(행장)로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서 행장의 임기는 전임 이백순 행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2012년 3월 주총때 까지다.

서 행장은 이날 오후 5시20분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내부의 단합된 힘으로 미래를 향해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밝혔다.

또 "어제까지의 아픔을 잊고 우리 모두 신한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며 "내부로부터 단합된 힘을 끌어올려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도전에 다같이 나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나를 가두는 벽, 상대를 가로막는 벽을 허물고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자"며 "우리 안의 벽을 먼저 허물고 서로 공감할 수 있어야만 고객과 은행 사이에 놓인 마음의 벽 역시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행장은 새 도약을 위한 4가지 과제로 ▲고객 중심, 강한 현장 ▲시장 선도자(First Mover)를 지향하는 새로운 성장(New Growth) ▲직원의 꿈과 비전, 자부심 회복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 실천 등을 꼽았다.

경북 영천 출신인 서 내정자는 51년생으로 계성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77년 서울신탁은행에 입행해 83년 신한은행으로 옮긴 뒤 인력개발실장, 인사부장, 개인영업추진본부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 부사장에 이어 신한생명 사장을 역임했다.

앞서 이백순 전 행장은 오후 5시 비공개 이임식을 갖고 공식 퇴임했다. 조용히 식을 치르고 싶다는 이 행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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