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유명 투자가인 워렌 버핏이 미국의 대형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싼타페 인수를 전격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지수 선물의 낙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오전 8시9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52포인트 떨어진 9683을, 나스닥 100 선물은 7.0포인트 밀린 1662.0을, S&P 500 선물은 5.30포인트 하락한 1033.8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다우 지수 선물은 1시간전만 해도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만, 워렌 버핏의 벌링턴 노던 M&A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 UBS 손실 확대..미 은행업종에 부담
유럽 은행들의 악재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졌다. 우선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다. 또 영국의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와 로이즈 뱅킹 그룹이 추가적인 구제자금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는 물론이고 은행을 포함한 기업들의 이익 회복세가 향후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유럽 은행들의 이같은 악재는 미국 은행업종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UBS의 3분기 손실은 5억6400스위스프랑(5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2억8300만프랑보다 크게 확대됐고 시장의 전망치인 3억3700만프랑도 크게 앞섰다.
◇ 반도체주 투자의견 강등..기술주도 부담안아
모간스탠리가 미국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cautious)`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최대 컴퓨터칩 메이커인 인텔이 장외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칩메이커 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독일증시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반도체업체인 자일링스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중립`으로 낮추고, 역시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투자의견을 `시장중립`으로 강등했다.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대형 철도업체 벌링턴 노던 싼타페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유명 투자가인 워렌 버핏이 운용하는 투자회사이다.
워렌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벌링턴 노던의 지분 77.4%를 인수한다. 버핏은 지금까지 벌링턴 노던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인수가격은 주당 100달러로 총 440억달러 가량이다. 여기에는 벌링턴 노던이 지고 있는 100억달러의 채무도 포함돼 있다.
워렌 버핏은 "이번 투자는 미국 경제의 미래에 내기를 건 것이다"고 밝혔다.
◇ 9월 공장주문 전월비 0.8% 증가 예상
이날 미국에서는 개장 직후 공장주문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전월비 0.8%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만약 전망치가 맞다면 전월비 증가세는 최근 6개월중 5개월간 이어지게 된다.